수험생 여러분, 2026학년도 수능을 치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채점 결과를 손에 쥐고, '수도권 의대는 어렵겠는데, 지방 의대/치대는 가능할까?'라는 복잡한 심정으로 이 글을 클릭하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26 수능은 '불수능' 기조 속에서 '표준점수'의 중요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방 의/치대' 입시는 수도권과 다른, 매우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지역인재 전형'입니다.

'올 1등급 컷'이라는 말은 의대 입시에서 무의미합니다. '만점'에 가까운 표준점수를 받은 학생들 간의 경쟁에서, 내가 '지역인재'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합격 대학의 레벨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복잡한 구도를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의/치대 입시의 2대 변수: '표준점수'와 '지역인재'
2026 수능은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 모든 장치를 가동했습니다. 합격의 키는 이 두 가지입니다.
1. '불수능'이 만든 표준점수 인플레이션
모든 과목이 어려웠습니다. 의/치대 지원자는 당연히 '언어와 매체', '미적분'을 응시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 국어(언매) 1컷 85점 / 수학(미적) 1컷 84점: 1등급컷이 낮다는 것은 만점 표준점수가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1문제 차이로 표준점수 2~3점이 벌어집니다.
- '과탐' 표준점수 잭팟: 올해 입시의 당락을 가를 '진짜 변수'입니다. '생명과학I'(1컷 44), '화학II'(1컷 45) 등은 만점 표준점수가 75~78점에 육박할 수 있습니다. '지구과학I'(1컷 47) 만점자와의 표점 차이가 1과목에서만 5~7점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2. '지역인재 전형'이라는 방패막
이것이 지방 의/치대 입시의 핵심입니다.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지역(예: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호남권, 충청권 등)에서 고교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끼리만 경쟁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부산대 의예과'에는 전국 모든 수험생이 지원하는 '일반 전형'과, 부/울/경 학생만 지원하는 '지역인재 전형'이 따로 있습니다. 당연히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표준점수 컷)이 '일반 전형'보다 표준점수 3~7점가량 낮게 형성됩니다.
지방 의/치대 예상 합격선 (표준점수)
가채점 기준 '국어(언매) + 수학(미적) + 과탐(2)'의 표준점수 단순 총합 기준 예상 합격선입니다.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이 '일반 전형'보다 얼마나 낮은지 주목해 주세요. (대학별 환산식, 과탐 변표, 영어 감점에 따라 실제 점수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표는 참고용입니다. 실제 대학(특히 연세대/고려대 외)은 과탐의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변환표준점수(변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생명I', '화학II'처럼 백분위 100%의 표준점수 자체가 너무 높으면, 변표로도 그 격차를 완전히 메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2026 지방 의/치대 예상 정시 지원선 (표준점수 단순 합)
| 대학 그룹 (예시) | 모집단위 | 일반 전형 (예상 표점 합) | 지역인재 (예상 표점 합) |
|---|---|---|---|
| 지방 거점국립 (상)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
의예과 | 437 ~ 440+ | 433 ~ 436+ |
| 주요 사립 / 지거국(중) (충남대, 전북대, 인제대 등) |
의예과 | 434 ~ 437+ | 430 ~ 433+ |
| 지방 거점국립 (상)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
치의예과 | 433 ~ 436+ | 429 ~ 432+ |
| 기타 사립 (원광대, 조선대 등) |
치의예과 | 431 ~ 434+ | 427 ~ 430+ |
합격을 위한 최종 점검
가채점 표점 합이 위 표의 '지역인재' 컷 근처에 있다면, 지금부터는 0.1점 싸움입니다. 다음 3가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최종 점검 리스트
1. 나의 '지역인재' 자격 확인: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지역인재 전형 자격(해당 지역 고교 3년 이수 등)을 100% 만족하는지 모집요강으로 재확인해야 합니다.
2. 대학별 환산식 계산 (필수): 단순 표점 합은 의미 없습니다. A대학은 수학 비중(40%)이 높고, B대학은 과탐 비중(35%)이 높을 수 있습니다. 내 점수 조합(예: 수학은 만점, 과탐은 1개 틀림)에 가장 유리한 반영 비율을 가진 대학을 찾아야 합니다.
3. 영어/한국사 감점 확인: 영어 1등급, 한국사 1-3등급은 기본입니다. 만약 영어를 2등급(89점) 받았다면, 감점 폭이 1~2점 이내로 적은 대학(예: 경북대, 부산대 등)을 지원해야 합니다.

마무리: '불수능'은 '전략'이 합격시킨다
2026 수능은 '올 1등급 컷' 점수(표점 합 410점대)로는 지방 의대/치대조차 합격이 불가능한 시험이었습니다. 합격선은 그보다 훨씬 높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대에서 형성됩니다.
하지만 '지역인재 전형'이라는 변수는 수도권 학생들에게는 없는 강력한 카드입니다. 내 표점 합이 일반 전형으로는 부족해 보여도,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안정권일 수 있습니다.
가채점 결과에 좌절하지 마시고, 내게 주어진 '지역인재'라는 기회와 '대학별 환산식'이라는 전략을 끝까지 분석하여 합격의 문을 여시길 바랍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6 지방 의/치대 정시 요약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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