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글맞다"는 사람이 직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이유

 

"왜 '능글맞다'고 생각한 사람이 회사에서 오래 살아남을까?" 얄밉지만 이상하게 상사에게 이쁨 받고, 위기도 잘 헤쳐나가는 '능글이' 동료! 그들의 생존 비밀인 '심리적 유연성'과 '회복 탄력성'을 현직자 관점에서 완벽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직장 생활하다 보면 조금 억울한(?) 순간이 찾아오죠.  FM대로 원칙 지키며 열심히 일하는 '나'는 매일 야근에 스트레스 받는데, 왠지 뺀질거리는 것 같고 '능글맞은' 김 대리는 상사랑 농담 따먹기 하면서 칼퇴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위기가 닥쳤을 때 먼저 무너지는 건 '나'고, 그 '능글이' 김 대리는 어떻게든 살아남습니다.

도대체 왜일까요? 단순히 '아부'를 잘해서? '운'이 좋아서? 현직자 입장에서 겪어본 바, 그들이 오래 살아남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능글맞다'고 오해했던 그들의 진짜 생존 스킬이 무엇인지, 그 비밀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야 능글맞다?

1. '능글맞다'의 재해석: 둔감함인가, 유연함인가? 

우선 '능글맞다'는 말의 의미부터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이 단어를 쓸 때는 보통 '속을 모르겠다', '뺀질거린다', '진지함이 없다' 같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곤 합니다.

하지만 '오래 살아남는' 사람들의 특징을 잘 살펴보면, 이건 부정적인 '둔감함'이 아니라 긍정적인 '심리적 유연성(Psychological Flexibility)'과 '회복 탄력성(Resilience)'에 가깝습니다.

즉, "부러지지 않는 단단함"이 아니라 "부러지지 않는 유연함"이 그들의 핵심 무기인 거죠. 100점 아니면 0점이라고 생각하는 경직된 사고방식과 달리, 이들은 60점짜리 결과에도 "뭐, 이 정도면 됐지~" 하고 넘어갈 줄 아는 여유가 있습니다.

 

능글맞다의 재해석

2. 생존 이유 1: 감정의 '스펀지'가 아닌 '우비'를 입었다 

직장에서 가장 힘든 게 뭔가요? 바로 '감정 노동'입니다. 특히 상사의 불합리한 질책이나 고객의 클레임은 우리의 멘탈을 그대로 강타하죠.

 현직자 썰: 부장님의 불호령이 떨어졌을 때

• 경직된 '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지?", "왜 나한테만 그래?" → 퇴근 후에도 계속 곱씹으며 스트레스 받음. (감정을 스펀지처럼 흡수 )
• '능글맞은' 동료: "넵! 알겠습니다! (속마음: 부장님 오늘 기분 안 좋으시네~)" → 회의실 문 닫고 나오자마자 툴툴 털어버리고 자기 할 일 함. (감정이 묻지 않게 우비를 입음 )

'능글맞은'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과 '나'를 분리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상사의 비난을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그냥 저 사람이 화가 났구나'라는 '상황(Event)'으로 객관화하죠. 이들은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일을 겪고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스펀지가 아니라 우비를 입었다.

 

3. 생존 이유 2: 'Yes/No'가 아닌 'Yes, And' 화법

우리가 보기에 '능글맞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성', 즉 대인관계 지능이 높습니다. 이들은 '적'을 만들지 않는 데 도가 텄죠.

예를 들어, 상사가 말도 안 되는 지시(예: "내일 아침까지 이거 다 해놔")를 했을 때, FM 직원은 "그건 불가능합니다(No)"라고 사실을 말하며 갈등을 만듭니다. 하지만 '능글맞은' 직원은 어떻게 할까요?

'능글이'의 화법: 쿠션어 + 대안 제시
"와, 팀장님! 역시 아이디어가... (일단 Yes/공감) + 그런데 이 중요한 걸 내일까지 하려면 A와 B작업이 밀릴 수 있습니다. (And/현실) + C까지만 먼저 정리해서 드릴까요, 아니면 A를 미룰까요? (대안/질문)"

이들은 'Yes, But...' (네, 그런데요...)이라는 방어적 화법 대신, 'Yes, And...' (네, 맞습니다. 그리고...)라는 공감형 화법을 씁니다. 상대방의 체면은 살려주면서도 (정면충돌 회피),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하여 (무능하지 않음), 결국 상사가 스스로 판단하게 만듭니다. (책임 분산)

생존이유2

 

4. 생존 이유 3: 완벽함이 아닌 '지속 가능성' 추구 

모든 일에 120%를 쏟아붓는 사람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순 있지만, 3년을 못 버티고 '번아웃'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능글맞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압니다.

80/20 법칙의 달인 (파레토 법칙)
이들은 '모든 일'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대신 '가장 중요한 20%의 일'이 '80%의 성과'를 낸다는 것을 알죠. 이들은 상사에게 티가 나는 중요한 20%의 일에는 힘을 쏟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80%의 잡무에는 딱 60점짜리 힘만 씁니다. (FM 직원은 이 80% 잡무에도 100%의 힘을 쓰다가 지치죠.)

이것은 '요령'이나 '꼼수'가 아니라, 장기적인 레이스인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명한 에너지 배분' 전략입니다.

생존이유3

마무리: 핵심 내용 요약 

오늘은 '능글맞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직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이유를 현직자 입장에서 분석해 봤습니다. 결국 그들은 '꼼수'를 부린 게 아니라, 이 험난한 직장 생활을 헤쳐나갈 '생존 스킬'을 장착했던 것이죠.

 

'능글맞은' 사람의 생존 스킬 요약

 재해석: 꼼수(X) → '심리적 유연성'과 '회복 탄력성' (O).

 스킬 1 (방어): '감정의 우비' 입기. 타인의 감정과 나를 분리하여 스트레스 회복이 빠름.

 스킬 2 (관계): 'Yes, And' 화법. 정면충돌을 피하고 '적을 만들지 않는' 사회성.

 스킬 3 (효율): 80/20 법칙. '중요한 20%'에 집중하고, 완벽주의를 버려 에너지를 보존함.

이들은 '부러지지 않는' 법을 아는 현명한 생존 전략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능글맞음'과 '게으름'은 어떻게 다른가요?

A: '게으름'은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 모두를 회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능글맞은 생존자'는 중요한 20%의 일(상사에게 티가 나는 일)은 확실하게 처리하고, 중요하지 않은 80%의 일에서 에너지를 아낍니다. 즉, '전략적 비효율'을 선택하는 것이지, 단순히 게으른 것과는 다릅니다.

Q: 너무 능글맞게 굴면 오히려 밉보이지 않나요?

A: 맞습니다! '능글맞음'과 '아부', '책임 회피'는 한 끗 차이입니다. 진짜 살아남는 사람은 '유머'와 '여유'는 갖추되,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핵심 업무)'은 반드시 해냅니다. 핵심 업무도 못 하면서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은 그냥 '뺀질이'로 낙인찍혀 가장 먼저 아웃됩니다.

Q: 저도 '심리적 유연성'을 키우고 싶은데, 방법이 있나요?

A: '인지 행동 치료'에서 말하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어떤 나쁜 사건(상사의 질책)이 터졌을 때, "나는 끝났어"라는 '감정'에 빠지지 말고, "상사가 화가 났다. 원인은 A다. 나는 B를 수정하면 된다"라고 '사건'과 '감정'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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