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가채점 결과를 확인하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드실 텐데요. 저도 방금 막 모든 문제를 꼼꼼하게 풀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2026 수능 영어는 '불수능'으로 기록된 작년(2025학년도)과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쉬운 수준으로, 여전히 변별력이 매우 높은 시험이었습니다. 지문의 추상성이 높고 선택지 구성이 까다로워 현장에서 느낀 압박감은 상당했을 것 같네요. 이 글에서 주요 입시 기관들의 예상 1등급 비율과 핵심 고난도 문항들을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주요 입시기관별 예상 1등급 비율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1등급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얼마인지는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이나 정시 유불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평가원의 목표치(약 7-8%)보다 비율이 낮으면, 그만큼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뜻이죠.
2025년 11월 16일 현재, 주요 입시 기관들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예측한 2026 수능 영어 1등급(90점 이상)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체로 5% 내외에서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2026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예측 (가채점 기준)
| 입시 기관 | 예상 1등급 비율 | 참고 (2025학년도 실제) |
|---|---|---|
| EBSi | 5.12% | 4.71% |
| 메가스터디 | 4.98% | |
| 이투스 | 5.30% | |
| 종로학원 | 5.00% |
이 수치는 가채점 기반의 '예측치'입니다. 실제 성적 발표 시 1등급 비율은 소폭 변동될 수 있습니다. 특히 89점, 79점 등 '경계선'에 있는 수험생들의 실제 마킹 실수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왜 어려웠나? 2026 수능 영어 난이도 분석
올해 영어가 유독 어렵게 느껴진 이유는 명확합니다. 소위 '킬러 문항'은 배제되었지만, 지문 자체의 난이도와 선택지의 매력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 1. 낯설고 추상적인 지문 소재: 특히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31-34번) 영역에서, '인식론적 철학'이나 '복잡한 과학 원리'를 다루는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지문을 한 번에 읽고 이해하기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 2. 정답만큼 매력적인 오답: 정답의 근거는 분명 지문 속에 있었지만, 지문의 특정 키워드를 그대로 가져와 교묘하게 조합한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가 많았습니다. 정확한 해석 없이 감으로 풀었다면 함정에 빠지기 쉬웠습니다.
- 3. 높아진 시간 압박: 21번 함축 의미 추론, 23번 주제 찾기 등 초반부 유형의 난이도도 만만치 않아, 여기서 시간을 지체했다면 후반부 순서/삽입 문제에서 극심한 시간 압박을 느꼈을 것입니다.
올해도 EBS 연계율은 50% 이상(간접 연계 중심)이었지만,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매우 낮았다는 분석입니다. 소재만 비슷할 뿐, 지문 내용은 완전히 새로웠기 때문이죠. EBS 교재를 꼼꼼히 봤더라도 실제 문제 풀이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오답률 TOP 4 문항 집중 분석
가채점 결과, 수험생들을 가장 괴롭힌 문항들은 역시 '빈칸'과 '순서/삽입' 영역에 집중되었습니다. (기관별로 오답률 순위는 다소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오답률 1위 (예상): 34번 (빈칸 추론)
- 특징: '의식의 본질과 객관적 실재'에 대한 철학적 지문이었습니다. 지문 자체가 매우 추상적이고,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지문 전체의 맥락을 통해 역으로 추론해야 했습니다.
- 함정: 2번과 4번 선택지가 지문의 단어를 교묘하게 조합하여, 많은 학생이 정답(예: 1번) 대신 매력적인 오답을 선택했습니다.
오답률 2위 (예상): 37번 (글의 순서)
- 특징: (B)와 (C)의 첫 문장 연결고리가 뚜렷하지 않아 시작점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A)의 미묘한 지시어(such)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 함정: (C)-(B)-(A) 순서도 해석상 그럴듯하게 느껴져, (B)-(C)-(A)로 가야 할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면 시간을 많이 소모했을 문항입니다.

오답률 3위 (예상): 33번 (빈칸 추론)
- 특징: 사회적 상호작용과 개인의 인식 변화에 대한 실험 지문. 빈칸이 지문의 핵심 결론이었으나, 실험 내용을 반대로 해석하도록 유도하는 함정이 있었습니다.
오답률 4위 (예상): 39번 (문장 삽입)
- 특징: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기에 3번과 4번 위치 모두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4번 뒤 문장의 'However'라는 역접 연결사를 통해 논리적 단절이 4번에서 일어남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마무리: 핵심 내용 요약
이번 2026 수능 영어는 '정확한 해석 능력'과 '논리적 추론 능력'이 없이는 1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단순히 단어를 외우고 문제를 많이 푸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 예상 1등급 비율 5% 내외: 2025학년도 수능(4.71%)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의 '어려운 수능'이었습니다.
- 체감 난이도 상승: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지문의 추상성(특히 철학)이 높고 선택지 구성이 까다로워 시간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 정확한 해석 능력 요구: EBS 간접 연계 체감은 낮았고, 감이 아닌 정확한 구문 해석과 논리적 추론 능력을 갖춰야만 고득점이 가능했습니다.
이제 가채점은 끝났습니다. 결과가 만족스럽든 아쉽든, 지금부터는 이 점수를 가지고 어떻게 최상의 입시 전략을 짤 것인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1년(혹은 그 이상)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마지막에 꼭 빛을 발하기를 응원합니다. 이번 수능 영어 후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2026 수능 영어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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