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표현 논란, 다시 불붙은 역사 인식 문제

by abrokriver 2025. 5. 4.
반응형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인 5·18민주화운동은 국가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민주화 운동이자,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존중해야 할 역사입니다. 그런데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 정치인의 발언이 이와 관련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발언의 시작,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지난 5월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러 갔지만,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입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외치며 진심 어린 태도를 보이려 했지만, 그 진정성이 곧바로 반영되지는 못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문제가 된 건 이후의 발언에서 나왔습니다. 한 전 총리는 해당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광주 사태’**라는 표현을 사용해, 관련 단체와 시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 ‘광주 사태’ 용어, 왜 문제가 되는가?

‘광주 사태’라는 표현은 과거 신군부가 5·18을 축소하고 왜곡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으로, 민주화운동이라는 본질을 흐리는 용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는 1995년 제정된 5·18민주화운동 특별법에서 분명히 “민주화운동”으로 명시된 공식적 역사이기 때문에, 다른 표현 사용은 곧 국가적 합의를 부정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집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게다가 1997년부터는 5월 18일이 국가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매년 정부 차원의 공식 기념행사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명확하게 자리 잡은 역사적 의미를, 과거 군사정권이 사용하던 언어로 다시 불러낸다는 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시민단체의 반응 “내란 동조 세력의 논리”

이 발언에 대해 5·18기념재단과 3개 단체는 즉각 공동 성명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가적으로 확정된 명칭을 부정하며, 스스로 내란 동조 세력의 논리에 편승한 것”이라는 강한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그들은 또, 한 전 총리가 지금까지 5·18에 대해 침묵해오다가 선거철에 ‘호남 출신’을 내세우며 기억의 현장을 정치 무대로 삼는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고위 공직을 지냈다는 이력 역시 함께 언급되며, 역사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 SNS에서도 확산되는 비판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5·18을 ‘광주사태’라 부르는 모습에서 부끄러움이 밀려온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지역 시민들의 반응도 싸늘했고, 온라인 상에서도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현충원을 방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한편, 한 전 총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충격과 아픔을 함께 느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오히려 표현 선택이 더욱 큰 논란을 야기하고 말았습니다.

 

📚 올바른 역사 인식이 중요한 이유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현재의 사회를 바라보는 기준이 됩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과 같은 사건은 그 의미를 정확히 되새기고, 올바른 용어로 기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추모와 존중의 시작입니다.

대법원

단어 하나가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공인이라면 특히 신중해야 할 책임이 있겠지요. 이번 논란은 단순한 언어 실수가 아니라, 역사 인식의 민감성과 정치적 판단력까지 함께 시험받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마무리하며..

한 정치인의 말 한 마디가 왜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오는지, 그 배경에는 오월의 정신과 수많은 희생의 기억이 담겨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기억의 존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