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발 커스텀했어요", "커스텀 케이크 주문했어요"처럼 '커스텀(Custom)'이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듣게 됩니다. 예전에는 일부 마니아들의 영역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음료, 전자기기, 패션, 인테리어 등 우리 삶 거의 모든 영역에서 '커스텀'이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커스텀'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지금 이토록 많은 사람이 '커스텀'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커스텀(Custom)의 정확한 뜻
'커스텀(Custom)' 또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은 쉽게 말해 '맞춤 제작' 또는 '주문 제작'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고객(Customer)'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주문 제작하다(Customize)'라는 동사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즉,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성품(Standardized Product)이 아니라, 개인의 필요나 취향에 맞춰 제품의 일부를 변경하거나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모든 행위와 그 결과물을 '커스텀'이라고 부릅니다.
커스텀의 예시
- 신발이나 티셔츠에 원하는 그림이나 이니셜을 새기는 것
- 내가 원하는 문구와 디자인으로 케이크를 주문하는 것
- 조립식 키보드의 키캡, 스위치 등을 내 취향대로 조합하는 것
- 카페에서 음료의 시럽, 얼음, 원두 등을 개별적으로 선택하는 것

2. '커스텀'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
그렇다면 왜 지금, 수많은 기업과 소비자가 이 '커스텀'에 주목하는 걸까요? 이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을 넘어, 소비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① '나'를 표현하는 시대: MZ세대의 개성 중시
최근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는 '개인의 취향 존중(개취존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남들과 똑같은 대량 생산품보다는, 조금 더 비싸거나 번거롭더라도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은 이러한 '나만의 것'을 소유하려는 욕구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줍니다.


② '토핑경제'의 부상 (2025년 트렌드)
2025년 핵심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토핑경제(Topping Economy)'가 꼽혔습니다. 이는 완성된 본품(예: 피자 도우)보다 그 위에 올리는 추가 옵션(예: 토핑)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집중하는 현상입니다. 소비자들은 완제품을 그대로 사기보다, 자신의 취향대로 옵션을 추가하고 빼는 DIY(Do It Yourself) 과정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③ '평균'이 사라진 시대: 초개인화 마케팅
과거에는 '평균적인' 대중을 상대로 한 매스 마케팅이 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의 취향이 극도로 세분화된 'N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균적인' 제품은 누구의 마음도 사로잡기 어렵게 된 것이죠. 이제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한 사람 한 사람을 독립된 시장으로 보는 '초개인화' 시대가 열렸고, 커스텀은 이를 구현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④ '가치 소비'와 '경험'의 중시
요즘 세대는 물건을 단순히 '소유'하는 것을 넘어, 구매 '경험' 자체를 중시합니다. 커스터마이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신념이 반영된 '가치 소비'의 상징이 됩니다.
2025년 또 다른 트렌드는 '물성매력'입니다. 디지털 콘텐츠가 넘쳐날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직접 만지고, 느끼고, 냄새 맡을 수 있는 실물(물성)의 경험을 갈망합니다. 내 손으로 직접 꾸미고 만드는 '커스텀' 활동은 이러한 '물성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커스텀'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결국 '커스텀' 트렌드는 우리 모두가 '평균적인 소비자'가 아닌 '특별한 개인'으로 존중받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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