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brokriver입니다.
오늘은 살아가다 보면 친인척, 직장 상사나 밑에 사람, 친구 부모님 등 어려운 일을 당하신 분들에게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을 가게 되는 일을 겪게 됩니다.
이때 조의금을 내게 되는 일에 대해서 말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방법, 조의금의 의미와 올바른 전달 방식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슬픈 이별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친구, 동료, 가족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장. 그곳에서 우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로 금전적 위로를 건넵니다. 이때 사용되는 단어가 바로 **‘조의금’**입니다.
얼핏 보면 단순한 관습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이 작은 봉투 속에는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을 향한 배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저도 작년 겨울, 대학 동기의 부친상에 참석하며 처음으로 이 용어의 의미를 실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의금이란?
간단히 말하면, 상을 당한 사람에게 위로의 뜻으로 건네는 금전을 의미합니다. 장례 비용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정서적인 위로와 공감의 표현에 더 가까운 개념이죠. 한마디로 ‘힘든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문화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제도는 동양권에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관습으로,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는 사회적 예절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정 금액을 봉투에 넣고, 겉면에는 ‘근조’ 혹은 ‘부의’ 등의 문구를 적어 전달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이 문화의 유래
‘조의’라는 단어는 한자어로, **슬플 조(弔), 뜻의(意)**를 씁니다. ‘슬픈 뜻을 전하다’는 의미죠. 여기에 ‘금(金)’이 결합되어 금전적 방식으로 애도를 표현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관습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대에는 쌀이나 옷가지 등 실질적인 물자를 전달하던 방식이 점차 화폐 경제가 정착되면서 금전 형태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에는 장례 절차가 간소화되고 전문화되면서, 현금 전달이 가장 일반적인 형식으로 자리 잡았죠.
제가 경험한 실제 사례

작년 초, 회사 동료의 모친상 소식을 듣고 조문을 갔던 일이 있습니다. 평소 업무 외적으로는 크게 친하지 않았던 사이였지만, 마음 한구석이 계속 걸려 결국 빈소를 찾았습니다. 조심스럽게 봉투를 전달하고, 짧게 인사를 나누는 순간 동료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걸 봤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와줄 줄 몰랐는데, 덕분에 마음이 놓이네요." 그 한마디에 저 역시 울컥했죠. 형식적으로 전달했던 한 장의 봉투가 누군가에겐 커다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체감한 순간이었어요.
얼마를 넣어야 할까? 금액의 기준
많은 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금액입니다. 하지만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습니다. 고인의 유족과의 관계, 지역 관습, 사회적 위치 등에 따라 다르게 정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보통은 다음과 같은 기준이 일반적입니다:
- 지인 및 동료: 3만 원 ~ 5만 원
- 친한 친구나 오랜 지인: 5만 원 ~ 10만 원
- 가족 및 친척: 10만 원 이상
다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성의와 진정성입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중요한 건 **"마음을 담아 전달했느냐"**이기 때문이죠.
전달 시 주의할 점
- 봉투 선택
- 보통 흰색 봉투를 사용하고, 겉면에는 ‘근조’ 또는 ‘부의’라고 씁니다. 가능하면 검은색 글씨로 쓰는 것이 예의입니다.
- 지폐 상태
- 너무 새 돈은 피하고, 너무 낡은 돈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스럽게 사용된 지폐가 적당하다고 여겨지며, 최근에는 ATM에서 일부러 낡은 지폐를 찾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손편지와 함께 전달
- 간단한 메모나 손글씨 한 줄이 담긴다면, 그 자체로 진심이 전해질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하진 않지만, 가까운 관계일수록 효과적이에요.
조의 문화의 변화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의 애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조문이나 계좌이체 방식으로 위로를 전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저도 몇 번은 직접 조문을 가지 못해, 마음을 담아 송금하고 메시지를 전한 적이 있어요.
물론 직접 찾아가 손을 잡아주는 것만큼 깊은 위로는 없겠지만, 시대가 바뀌는 만큼 형식보다 진심이 우선시되는 방향으로 문화도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무리하며
조의금은 단순한 돈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적 연결고리,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누군가의 이별에 함께하는 순간,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또다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진심을 담아 건넨 작은 봉투가 때로는 말보다 더 깊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문화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