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 투자를 하거나 경제 기사를 볼 때, "자산 규모 OOO조", "부채 비율 증가", "자본 잠식 위기"... 이런 말들 정말 많이 듣죠? 왠지 다 비슷비슷해 보이고, '자본'이 많다는 건지 '자산'이 많다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특히 지난번에 다룬 '자본'과 '자본금'처럼, '자산', '부채', '자본' 이 세 가지 용어는 기업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신호등' 같은 존재입니다.

오늘은 이 회계의 가장 기본 공식! '자산 = 부채 + 자본'의 의미를 통해, 각각의 정확한 뜻과 왜 이 세 가지를 구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한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이것만 아셔도 재무제표가 달리 보이실 거예요!
1. 자산(Assets)이란? (회사가 가진 모든 것)
'자산(Assets)'은 가장 큰 개념입니다. 간단히 말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재산을 의미합니다. 지금 당장 돈이 되는 것(현금)부터, 나중에 돈이 될 것(매출채권, 재고), 그리고 회사가 사업을 하는 데 사용하는 것(건물, 기계)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 자산이 '전부 다 회사 돈(순자산)'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빚을 내서 산 건물도 일단은 그 회사의 자산이니까요!
- 유동자산 (1년 내 현금화 가능): 현금, 예금, 주식, 매출채권(받을 돈), 재고(팔 물건) 등
- 비유동자산 (1년 이상 보유): 토지, 건물, 기계장치(유형자산), 특허권, 영업권(무형자산) 등
자산 규모는 그 회사의 '덩치' 또는 '규모'를 보여줍니다. 이 자산을 활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죠! (예: "총자산 100조 원 기업")

2. 부채(Liabilities)란? (남의 돈, 갚아야 할 빚)
'부채(Liabilities)'는 자산을 이루는 재원 중 '남의 돈'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즉, 회사가 미래에 반드시 갚아야 할 '빚'입니다.
은행에서 빌린 돈(차입금), 외상으로 사 온 재료값(매입채무), 나중에 직원들에게 줘야 할 퇴직금(퇴직급여충당부채) 등이 모두 부채에 포함됩니다.
- 유동부채 (1년 내 갚을 빚): 매입채무(줄 돈), 단기차입금, 미지급금 등
- 비유동부채 (1년 후에 갚을 빚): 장기차입금, 사채, 퇴직급여충당부채 등

부채는 회사의 '안정성'을 보여줍니다. 부채가 너무 많으면 이자 부담이 커지고, 위기 시 빚을 갚지 못해 망할(부도) 위험이 커집니다.
3. 자본(Equity)이란? (진짜 내 돈, 순자산)
'자본(Equity 또는 Capital)'은 회사의 '자산' 중에서 '부채(남의 돈)'를 모두 뺀 '진짜 내 돈'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순자산'이라고도 부르죠. 이 '자본' 안에 '자본금'과 '잉여금' 등이 포함되는 것이죠.
자본 = 자산 - 부채
회사가 돈을 잘 벌어서 이익잉여금이 쑥쑥 쌓이면 '자본'이 커집니다. 반대로 적자를 계속 봐서 잉여금을 다 까먹으면 '자본'이 줄어들고, 심하면 '자본금'까지 갉아먹는 '자본잠식' 상태가 됩니다.

자본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을 보여줍니다. 자본이 튼튼할수록(자본 > 부채) 안정적이며,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회사가 좋은 회사입니다.
가장 중요한 공식: 자산 = 부채 + 자본
이 세 가지의 관계를 보여주는 회계의 가장 기본이자 절대적인 공식이 바로 '자산 = 부채 + 자본' (재무상태표 등식)입니다.
회사가 가진 모든 재산(자산)은 결국 '남의 돈(부채)'과 '내 돈(자본)'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쉬운 예시: 10억짜리 아파트 구매
- 내가 가진 10억짜리 아파트 = 자산 (10억)
- 이 아파트를 사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 = 부채 (6억)
-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돈 = 자본 (4억)
자산(10억) = 부채(6억) + 자본(4억)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식이 왜 중요할까요? 이 공식으로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채비율(부채 ÷ 자본)'이 너무 높으면 위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죠.
- 자산만 크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빚으로 쌓은 자산일 수도!)
- 부채가 적당하면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으면 위험합니다.
- 자본(특히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회사가 진짜 돈을 잘 버는 건강한 회사입니다!
마무리: 회사의 건강검진표, 재무상태표
오늘은 '자산', '부채', '자본'이라는 회계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세 가지 개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셋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회사의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입니다.
이 세 가지만 구분할 줄 알아도 회사의 덩치(자산)가 얼마나 큰지, 빚(부채)은 얼마나 있는지, 그래서 진짜 남는 돈(자본)은 얼마나 튼튼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투자나 이직을 고려할 때 꼭 확인해봐야 할 회사의 '건강검진표'인 셈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