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이 빵 단가가 얼마예요?"라고 묻는 손님과, "이 빵 원가가 얼마예요?"라고 묻는 사장님. 두 사람이 말하는 '가격'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비즈니스를 하거나, 혹은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단가'와 '원가'의 개념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하면, 내가 얼마를 버는지, 혹은 얼마를 쓰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오늘은 이 두 용어의 뜻과 간단한 계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원가(原價)란? (제품에 들어간 '총비용')
원가(原價)는 '으뜸 원(原)', '가격 가(價)'를 씁니다. 즉, '근원이 되는 가격'이라는 뜻으로, 물건 하나를 만들거나 사 오는 데 들어간 모든 비용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순수하게 들어간 돈'이죠.
원가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됩니다.
- 재료비: 제품을 만드는 데 직접 들어간 재료값 (예: 빵의 밀가루, 커피의 원두)
- 노무비: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인건비 (직원 급여 등)
- 경비 (간접비): 제품을 만드는 데 간접적으로 들어간 비용 (월세, 전기세, 수도세, 포장비 등)
원가 계산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얼마를 남기고 파는지(이익)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매가 - 원가 = 이익) 공식을 모르면, 열심히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2. 단가(單價)란? (물건 '한 개'의 가격)
단가(單價)는 '홑 단(單)', '가격 가(價)'를 씁니다. 말 그대로 '물건 한 개(단위)당 가격'을 의미합니다.
'단가'는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 판매 단가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손님에게 파는 '개당 판매 가격'. (예: "이 빵 단가 3,000원입니다.")
- 매입/제조 단가: 물건을 사 오거나(매입) 만드는 데(제조) 든 '개당 원가'. (예: "이 빵 제조 단가는 1,000원입니다.")
즉, '제조 단가' 또는 '매입 단가'는 '개당 원가'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하지만 보통 '단가'라고만 하면 '판매 단가'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원가와 이익 계산 방법 (카페 예시)
그럼 사장님들은 어떻게 원가를 계산하고 이익을 확인할까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1잔을 파는 상황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1단계: 아메리카노 1잔 '원가' 계산하기
1) 직접비 (재료비): 원두(300원) + 컵/홀더/빨대(150원) = 450원
2) 간접비 (노무비+경비): 매장 월세, 전기세, 인건비 등을 한 달 총 판매 잔 수로 나눈 값 (가정: 1잔당 1,000원)
→ 최종 1잔 원가 = 450원(직접비) + 1,000원(간접비) = 1,450원


2단계: '이익(마진)' 계산하기
• 판매 단가: (손님에게 파는 가격) = 4,500원
• 이익 (마진): 판매 단가 (4,500원) - 원가 (1,450원) = 3,050원
• 이익률 (마진율): (이익 / 판매 단가) * 100 = (3,050원 / 4,500원) * 100 = 약 67.8%
만약 사장님이 간접비(월세, 인건비)를 빼고 재료비(450원)만 원가라고 착각한다면, 4,050원(4500-450)이 남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3,050원이 남는 것이죠. 원가 계산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이렇게 '남는 것 없는 장사'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원가 vs 단가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
'단가'와 '원가'는 비즈니스의 시작과 끝입니다. 내가 파는 물건의 '판매 단가'와 그 물건의 '원가'를 명확히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사업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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